알라딘서재

btbdyddor님의 서재
  • 노력의 배신
  • 김영훈
  • 19,800원 (10%1,100)
  • 2023-07-19
  • : 1,910
제목부터 '노력의 배신'인 만큼, 이 책은 모든 성공 혹은 실패의 원인을 '노력'으로 돌리는 통념을 지적하며 타고난 재능과 능력, 가정적.사회적 환경 및 기회가 성공을 결정짓는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에서 끝나지 않고 이에 대한 국가의 사회적 책임으로까지 내용을 확장하고 있다.






'노력'이라는 '재능'
-노력도 타고나는 재능이다.

'노력' 또한 타고난 재능이라 말하는 저자는 노력을 굳게 믿고 모든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노력으로 돌리는 우리 사회를 '노력 신봉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노력 신봉 공화국에서는 오히려 노력보다 재능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모두가 '성공'이라 불리는 몇 안되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 관문을 통과하는 이들은 타고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결국 타고난 것에 의해 성공과 실패가 가려지는 것이라면, 모두가 자신이 타고나지 않은 것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흔히 '출발선이 다르다' 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이는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경쟁에 있어서 시작점이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 다른 재능, 가정적.사회적 환경, 기회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닌 '주어지는 것'들이다.따라서 누군가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것은 온전히 노력에 의한 결과라기 보다는 주어진 것이 성공에 유리하게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즉,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이 결코 당연하고 합당한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타고남'을 인정하는 사회
-개인적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가장 '노력'의 힘을 가장 많이 믿는 시기 중 하나는 바로 고등학교 입학 후 겪는 대학입시때가 아닐까 싶다.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측정하고, 얼마나 공부했고 그에 대한 성적은 어떻게 나왔는지, 어떻게 더 노력해야할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이상적인 학생의 자세인 것처럼 믿는다.
그렇지만 노력이 타고난 재능이고, 공부를 잘하도록 태어난 사람이 존재한다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첫 번째 관문이 '공부'인 것과 모두가 높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되려 합당하지 않다. 개인이 잘하도록 타고난 것은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재능과 환경 그리고 기회와 같은 성공의 필요조건은 모두 타고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새로운 출발선이다. 이를 인정하고 난 후에는 한 개인의 실패와 낮은 소득의 문제는 개인이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 모든 문제는 개인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타고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즉, '운'이 나쁜 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정부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다양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각자의 재능을 개발시키고, 그것을 통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야함을 주장한다.
또한 성공하고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자만하지 않고 부를 재분배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성공에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라는 말이 겸손이 아닌 사실이기 때문에 주어진 재능과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과 나누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나와 같이 존귀하고 존엄한 친구로 대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노력 또한 타고나는 재능이다'에서 시작하는 위의 내용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각자의 재능은 모두 다르며 이러한 재능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것. 타고난 것에 의해 발생하는 격차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이 거시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느꼈다. 노력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전환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까지 다루고 있는 도서로, 처음에는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후반부에서는 살짝 헷갈려서 온라인 서점에 검색했더니 인문학 서적으로도 분류가 되어있었다.
각자의 재능을 인정하고, 필요한 노력만을 기울이는 사회. 그리고 이를 통해 대다수가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더 이상'노력 부족'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가 점차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노력하는 태도'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명분을 찾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노력은 재능이라고 하지만 재능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끊임없이 노력해야하기 때문이다.
#노력의배신 #자기계발 #동기부여 #인사이트 #마인드셋 #필독단2기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