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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님의 서재
  • 입속의 새
  • 사만타 슈웨블린
  • 14,400원 (10%800)
  • 2023-01-25
  • : 28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어딘지 가슴을 졸이게 되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허무하게 끝을 맺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결코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사만타 슈웨블린의 작품들은 낯선 만큼 새롭고 기묘한 만큼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은 단편 <보존>은 아이를 원하지만 아이가 없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연장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잘 드러나 있어 흥미로웠다.



부모가 되기 두려운 마음, 그 순간을 유예하고 싶은 마음.

인간 심리를 잘 포착하고 이를 탁월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라 기억에 오래 남은 것 같다.



단편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한 <보존>.

처음부터 끝까지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모성에 대항 새로운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 편 한 편이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입속의 새>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화가 된 작품 <피버 드림>, 반려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대인이 가진 불안을 드러내는 <리틀 아이즈>까지 사만타 슈웨블린의 작품에는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그의 목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환상의 나라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봄, 그리고 여름.

독특한 분위기와 서사의 환상소설, 공포소설을 찾는다면 사만다 슈웨블린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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