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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에 서면 익숙한 것들도 낯가림을 하자하고
두고 가는 것도 없는데 마음이 쓰여,
개찰구 너머 옛사랑이 어깨를 밀치는
신탄진역은 허기 진 저녁, 떠나 온 이들과 떠날 이들이 눈발처럼 날리어...
새벽에 깨어 마음이 답답하여 가라앉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