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들』 - 손석희
📖 우리가 보는 어떤 현상은 다양한 사실들이 조합된 결과이다. 그래서 현상에 대한 단순한 가치판단은 위험하다. 가치판단에는 선입견이나 잘못된 사고,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으니 어우러진 사실들을 확인해야 한다. 조합되는 사실들을 확인하고 선후 관계와 인과관 계를 파악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 손석희의 『장면들』은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사건을 만들어낸 다양한 장면들을 봄으로써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들, 인과관계의 오류, 선후 관계의 문제, 알지 못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손석희가 이야기하는 '언론의 역할은 시민사회에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언론인으로서 살면서 보아왔던 것들을 엮은 에세이집이지만, 한 장 한 장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언론인으로서 생각하는 것들을 담백한 어조로 여러 장면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역할이나 행동방식이 무엇인지는 사람들마다 다를 테니, 손석희의 말들을 옳다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언론인으로서 손석희가 생각해온 바를 확인하고, 그런 생각들이 과연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아니라면 어떤 부분이 문제였던 것일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