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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드팀전 > [퍼온글]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위 그림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다. 어디선가 한번쯤 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얼마전, 무용평론가 장광열이 쓴 책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를 선물받았다. 내가 돈을 주고 살 책은 아니었지만, 선물한 분의 성의가 고마워 읽기 시작했다. 역시 어느 분야에서건, 세계 최고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최고가 된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난 발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정형적이고, 소수 귀족들을 위한 것 같아서 말이다. 또, 토슈즈의 인위적인 선이 무용가의 발이 불쌍해서.... 하지만 그녀의 고운 자태는 사진으로나마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발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언젠가 그녀의 춤을 꼭 한번 보고 싶다

"그러나 나 자신은 그런 가정은 좋아하지 않고, 별로 의미도 없어요 나는 늘  내가 처한 상황에 충실했고, 진실을 다해 사랑했어요 그래서 지나간 일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또 미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확정된 것이 아니니 미리 단정 짓고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발레가 다른 분야에 비해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걸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또 내가 닥친 순간에 충실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그러니 내일 그만둔다고 해도 저는 괜찮아요"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인 그녀에게 언제나 따라 다니는 질문들 ' 발레를 하지 않았다면..'등 수많은 if의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단호하게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있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보통사람들은 온갖 가정속에서 스스로 상처를 내기도 하고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많은 현자들은 말한다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낭비하지 말라고'..지당한 말씀..그런데 어찌나 돌아서면 잘 까먹는지..종종 영화제목처럼 불안에 영혼이 잠식되곤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늘 뭔가 궁리는 하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나와, 또 다른 이들에게 혜가선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뜻대로 행동하고 느끼는 대로 가라 주저하지 마라. 이것이 無上의 大道다"

암튼,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발, 발레리나인 그녀의 진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녀의 진실앞에 형태의 추와 미는 사라지고 누구라도 입을 맞추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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