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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혁님의 서재
  • [전자책] [고화질세트] 불량남과 흰지팡이 소녀 (총8...
  • 우오야마
  • 24,150원 (1,200)
  • 2026-02-19
  • : 460
시각 장애를 지닌 여주인공과 얼굴에 칼자국 상처가 남아 불량아로 낙인 찍힌 남주인공의 러브 코미디.


일본이란 사회가 레일에서 벗어난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비관용적인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약자, 소수자, 취약층, 낙인 찍힌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사회가 얼마나 잔인하게 보고 있기만 했는지를 전하는 만화.


이야기의 테마, 주제의식,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괜찮다. 시각 장애를 지닌 사람의 시점을 그려내서 얼마나 불편한지, 어떻게 보이는지를 전달하거나,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이란 결과주의적 가치의 평범에 불과하다는 것 등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작화가 구려서 만화를 보는 맛이 없으며, 작가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실력이 딸려서 일괄적인 4컷 형식에 안주 할 뿐, 이야기의 흐름을 제대로 담아 보여주지 못 한다.

캐릭터도 특이하긴 하지만 매력은 없는 타입으로, 각자의 과거와 사연과 성격을 지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단순히 이 캐릭터는 이렇습니다 라는 설명에 불과하다. 캐릭터가 단순한 형태에 머무는게 가장 치명적이다.


그래서 러브코미디물로도 매우 형편없는 수준인데, 혼자 들떠서 난리치는 상황을 무한 반복한다. 왜 이 두 캐릭터가 가까워졌는지 왜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되거나 지속될지 등을 연출하고 전달하는게 매우 허접하다.

작품의 메세지나 주제는 좋으니까 어지간하면 좋게 평가해 주고 싶다가도, 한숨 나오는 수준으로 뻔하고 단순하고 유치한 캐릭터들의 행동을 보면 작품의 메세지마저 단순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답답할 정도다.

작가의 작화력, 전달력으로는 더 깊고 진지한 이야기는 불가능한듯 하니 이 정도가 한계인 모양이라 방도가 없다. 작품의 메세지 떼고 순수하게 러브 코미디로만 평가하면 수준 이하고 볼 생각도 안 들었을 것이다.

앞이 잘 안 보여 촉각이나 청각, 후각에 의존하는 만큼 특별한 관계나 표현, 그리고 이에 반응하며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소중하게 느끼고 함께 하고 싶다는 감각 등을 제대로 표현이나 전달을 못 한다.

결말을 연출하는 실력도 매우 형편없다. 이렇게 하면 감동적일 것이다 라는 상상조차 못 하는지 진짜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그저 시각장애나 소수자, 약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데만 치중 할 뿐, 인물의 생각,행동 원리, 성격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을 못 한다.


내용은 좋으나 작품으로서도 구리고, 재미도 없다. 작가의 차기작이 전혀 기대가 안 될 정도로 이 작가는 발전의 여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실력은 없는데 소재를 좋은걸 줏어 썼을 뿐이다. 보통 연재를 하면 나아지거나 달라지는 부분이 보이곤 하는데, 이 만화는 8권이나 그리는 동안 일관되게 발전도 변화도 없다는 점이 역으로 대단하다 느껴질 정도다.

전달하려는 내용이 좋아서 점수를 후하게 주긴 했으나, 그 부분을 빼고 보면 별점 2점 전후 수준. 추천하기도 추천 안 하기도 애매한 만화다. 추천하기엔 재미가 없고, 추천 안 하기엔 내용이 한번쯤 봤으면 하는 내용이라 외면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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