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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님의 서재
  •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 15,120원 (10%840)
  • 2016-08-19
  • : 31,889

사람들은 인간 수명 연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100세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세포의 노화는 26세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건강이 연장되지 않은 채 끙끙거리며 100세까지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 늘 생각해 왔다. 죽음을 미루는 것이 과연 축복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연장선상에 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온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그러나 우리는 갑자기 들이닥친 죽음을 앞에 두고 얼마나 의연하게, 잘 대면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폴은 누구보다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죽기 전까지 온전히 그이기를 고집했고 그것을 이루었다.

그를 그답게 하는 것들을 상실해 가는 나날 속에서 분투하는 그를 보며 내 존재와 의미, 그리고 죽음과 삶에 대해 어느 때보다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결국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그는 유능한 인재이기도 했고, 평범한 가정의 아빠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죽음과 삶의 사이에서 참된 무엇을 찾으려 했던 구도자 같은 사람이었다. 다행인 건 마치 루시의 말처럼 그를 잃고도 우리는 그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를 잃지 못할 것이다. 마치 시시각각 죽음이 우리의 곁에 머물 듯이.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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