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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3421님의 서재
  •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피코 아이어
  • 16,650원 (10%920)
  • 2026-07-20
  • : 280


"의심할 여지가 없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 어쩌면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믿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불확실성 앞에서 나는 언제나 확실한 것만을 선택하려 했다.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길을 고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며 살아왔다. 그것은 신중함이라 믿었지만, 어쩌면 불확실성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나만의 예방책이었는지도 모른다.


#결국다괜찮아질겁니다 #피코아이어 #최지숙_옮김 #서사원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는 피코 아이어가 32년 동안 수도원을 오가며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집은 산불로 잿더미가 되었고, 사랑하는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으며, 딸은 암 진단을 받았다. 삶이 가장 가혹한 얼굴을 드러낼 때마다 그는 수도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은 위로나 해답을 얻는 장소가 아니었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 외면해 왔던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공간이었다.


"때로는 이곳에서의 삶이 더 격렬할 수도 있어요. 모든 갈등이 내면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이죠."

이 책이 말하는 침묵은 세상을 등지는 일이 아니다. "이곳에서 세상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올바른 균형을 되찾을 뿐이다."라는 문장처럼,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고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다. 수도원은 세상을 떠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힘을 기르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종교가 없다. 그래서 '믿음'이라는 단어는 늘 나와 조금 거리가 있는 언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믿음을 신에게 향하는 마음이 아니라,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끝내 나를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확신으로 다시 바라보게 했다.

그 문장을 읽고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믿음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사실 요즘 아침에 눈을 뜰 때면 문득 '왜 살지?'라는 질문이 떠오르곤 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섣불리 답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 질문을 품고 살아가야한다는 걸 깨닫는다.


가끔 도심 속 사찰을 찾는다. 특별한 기도를 하기 위해서도, 답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조용히 걷고 잠시 머물다 돌아오곤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시간을 왜 좋아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그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은 대답이 아니라, 세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침묵의 시간이었음을.

돌아오는 주말에도 나는 아마 사찰을 찾을 것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비워두기 위해.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조용히 귀 기울여 보기 위해.


📖 이 책은 '결국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히, 그러나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질문 하나를 건넨다.


'당신을 끝내 살아가게 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삶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나를 끝내 살아가게 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묻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seosa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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