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ream3421님의 서재
  •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 세이야
  • 15,300원 (10%850)
  • 2026-02-19
  • : 1,440

일본 최대 개그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희극인 세이야는 학창 시절의 경험을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한다.


‘학폭’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너무도 익숙해졌다. 유명인조차 학폭 논란이 생기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단어는 더욱 두렵게 다가온다. 단순한 놀림이나 따돌림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폭력. 저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 책으로 남기려 했을까 궁금해졌다.


#어느날책상이뒤집혀있었다 #포레스트북스


친구도 많고 성격도 밝았던 이시카와 세이야는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한 채 용기를 내 던진 개그는 싸늘한 반응으로 돌아왔고, 그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균열이 시작된다.


어느 날 교실에 들어가자 그의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아무 예고 없이 시작된 따돌림은 점점 심해졌다. 책상은 매일 뒤집혀 있었고, 지나가며 툭툭 치는 행동, 청소도구함에 가두는 장난까지 이어졌다. 결국 그는 혼자 밥을 먹을 장소를 찾아 실내 수영장에서 도시락을 먹게 된다.


겉으로 보면 장난처럼 보였지만 괴롭힘은 집요했다. 반 친구들은 동조하거나 묵인했고, 담임교사조차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나만 참으면 괜찮아져. 별일 아니야.”


그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는다.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이런 놈들이 내 인생을 바꾸게 둘 수 없어.’


밝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끝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밥을 먹고 공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시간. 나라면 과연 가능했을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그는 친구를 만나고, 학교 연극제 ‘문극제’를 통해 다시 웃는 자신을 되찾는다. 날아오는 공격을 웃음으로 받아내며 스스로를 지켜낸 그의 내면의 힘이 느껴진다. 절망적인 순간마다 가족과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시 밝아지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작은 아이가 거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그런 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어선 안 된다.”


힘들었던 시간을 다시 마주하고 글로 써내는 일은 아마도 깊은 자기 직면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상처를 덮어두는 대신 세상에 꺼내 보이는 일은 어쩌면 자기치유에 가깝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최고의 복수는 의외로 단순하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


따돌림에 맞선 그의 인생 역전은 이미 예정된 승리처럼 느껴진다.

“어쨌거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면.”


시련 속에서도 결국 웃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 마음. 그 믿음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당사자만이 건넬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위로를 전한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는 방법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보여준다.


뒤집어진 책상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책상을 함께 바로 놓아 줄 손길이 더 많아지는 교실이 되기를 바란다.


#이키다서평단 을 통해 도서와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kida_library

@forest.kr_ 포레스트북스


#성장소설

#일본소설

‘그래, 이게 친구구나. 많든 적든 상관없어. 한 명이면 충분해. 가슴펴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이렇게 인생이 밝아지는구나.’p.109

태어나면서 모두를 기쁘게 했을 때 사명은 이미 끝났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보상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각자 자기만의 보너스 인생을 살아가자.p.186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