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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3421님의 서재
  • 악마대학교
  • 김동식
  • 13,500원 (10%750)
  • 2025-03-25
  • : 3,335

#도서협찬 #평친클나쓰


악마대학교 창조융합학과 학생들은 인간을 타락 시키기 위한 리포트를 작성한다. 악마들은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성 시키려 한다. 최소한의 마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포인트. 어디서나 효율이 강조됨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영생’에 대한 욕망 - 시간을 되돌려주는 ‘시간 역재생기’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과거로 보내버리는 것. 이것을 악마는 ‘영생의 덫’이라고 말한다. 과거로 계속해서 돌아가 현실엔 없는 사람이 된다.

‘사랑’에 대한 욕망 -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남은 수명을 쓰는 것. 게임하듯 상대를 공략하게 되고 결국 원했던 사랑은 뒤로 한 채 쾌락을 쫓게 된다.

‘돈’에 대한 욕망 - 누군가의 죽음을 놓고 홀수 년도에 죽을지, 짝수 년도에 죽을지 맞히는 베팅을 하게 한다. 처음에는 돈을 벌다가 결국 악에 베팅하게 되는데…


영생, 사랑, 돈 에 대한 욕망으로 망가져 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어딘가 익숙하다. 악마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삶이 현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 김동식은 이렇게 현실에 기반을 둔 허를 찌르는 소설을 써내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한방 제대로 맞았다. 원 펀치 쓰리 강냉이.

그렇다면 내가 가진 욕망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시간'에 대한 욕망이 가장 크다.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데 24시간이라는 물리적 시간의 한계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해볼 수 없다는 게 늘 아쉽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만약 악마가 실제로 거래를 제안한다면 나는 과연 수락할까? 시간이라는 욕망 때문에 영혼을 거래할 만큼 인간은 어리석은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어리석은 존재라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고민하면서 그 실패를 꼭 성공이 아니더라도 유연하게 이어나가는 ‘삶’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지. 완벽한 존재는 없기에 말이다. 눈물도 흘려보고 가슴 답답한 일들도 겪으며 살아온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과연 그 삶 속에서 악마의 거래가 없었을까? 내가 한 무수한 선택은 과연 나의 선택이었을까?

ㅎㅎㅎ 그건 상상에 맡기리~


*평친클나쓰의 친구들과의 #공개토론 으로 악의 기준부터 내가 악마라면 어떤 방법으로 인간을 파멸로 이끌지, 책에서 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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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hbook 현대문학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악마대학교 #김동식 #현대문학 #독서모임 #책 #책추천 #hongeunk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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