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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아파서 정형외과 병원을 다닌지 꽤 되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 중 한 분은 오신지 5년쯤 되셨는데 항상 다정하게 대해 주신다.
“오늘은 군만두 서비스해 드릴께요!”
군만두 서비스는 저주파 치료 시간을 두 배로 늘리는 건데 특별 대우받는 기분이 든다.
물리치료사님은 다정한 말로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명절 지나고 나서 서로의 뒷이야기, 아이 키우는 이야기 등을 나누다 보면 지루할 틈 없이 치료는 끝난다. 치료사 배정은 랜덤이기에 나는 그 치료사님께 치료받길 바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치료사님이 생각났다. 자신의 자리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이 가진 예술로서 선물을 안기는 사람. 그리고 그것이 일인 사람. 린치핀이다.
-조직이 톱니바퀴만을 원한다고 해도, 조직 내부에는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되살리고 예술성을 불어넣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내 주변의 린치핀을 떠올려 보면서 그런 분들이 저자의 말처럼 성공하고 대체 불변의 존재로서 자리매김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게 된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우리 사회는 그런 인물을 포용할 준비가 되었는가도 질문으로 남는다.
세상을 이루는 부품이 되어 대체 가능한 존재로 살지 않고 대체 불가한 존재로서 이 시스템 밖으로 소리내어 벗어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를 위한 선택은 개인의 몫이며 변화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이끄는 자가 되라고!
- 평범한 부품으로 살 것인가, 비범한 인재로 살 것인가
AI시대가 이미 도래했고 인간의 가진 고유성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시점에서 10여전에 나온 <린치핀>이 다시 출간되었다. 그 이유는 결국 인간에게 그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삶을 지배했던 시스템의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예술로 본연의 지도를 만들어야 함을 저자는 주장한다.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 소란을 피우는 인간이 되어라.
얼마 전 <시대예보>를 쓴 송길영작가의 북토크에서 그는 말했다. 자신이 핵개인이기 위해 다니던 회사, 학교를 나와 핵개인이 되려 한다고. 마인드 마이너라는 직업도 스스로 만든 직업이라고.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원래 대단한 사람이라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좁았음을 알게 됐다. 린치핀을 만드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태도’임을. 재능이 아니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린치핀이 되는 길을 하나하나 자세히 말하며 저자는 이것 또한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고 당부한다. 이렇듯 린치핀 되기를 대가 없이 알리면서 저자 또한 린치핀이 된 것이다. 톱니바퀴가 아닌 린치핀이 되는 길을 읽었다.
그래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이다. 선택은 내 몫이니까!!!
지금의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더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이 있는 사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협상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p.76)
선택의 힘이 진정한 힘이다. 우리는 그 힘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우리는 날마다 선택한다.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해라. (p.394)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대로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뚝 일어서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경과 안정을 찾으라는 것이다. (p.447)
@feelmbook 필름출판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