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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3421님의 서재
  •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 최현희
  • 18,900원 (10%1,050)
  • 2024-07-31
  • : 743

도시가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특히 지방 도시 소멸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떤 장소였으면 좋겠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살고 있다. 한 번도 서울을 떠나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 토박이다. 복잡한 도심이 싫으면 도시 밖으로 여행을 갔는데 내가 사는 도시와 주변의 도시들을 떠올려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의 삶은 과연 풍요로운가. 재건축이라는 현수막이 아파트마다 내걸리고 서로 자축하며 미리 축포를 쏘아대는 이곳은 과연 저자가 말하는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성장, 사회적 결속이 있는 살아 있는 도시인지 질문이 든다.

 

어떤 도시이면 좋을지 궁금증에 드는데 저자가 말하는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운 도시가 되려면 도시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시혁신에 성공한 여러 도시가 가진 공통적인 필수 요소는 문화 예술적 자산,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끄는 조직화 작업, 규정과 법규 등 행정적 지원, 관광객과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꼽을 수 있다.

 

도시혁신에 성공한 예로 4개의 도시를 소개한다. 도시의 오래된 흔적을 정체성으로 살려낸 리틀 아일랜드, 한때 풍요로웠으나 사라질 뻔 도시였던 리버풀은 비틀즈의 도시로, 제2의 실리콘밸리로 음악 축제를 통해 거듭난 오스틴, 산업폐기물 집산지에서 현대 미술의 섬으로 거듭난 나오시마를 소개한다.

 

이들 도시가 다시 활기차고 사람이 찾는 도시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의 바탕에는 공통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있다. 창조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활동과 함께 기업과 민간 단체, 도시민들이 함께할 때 혁신이 가능했다.

저자는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 도시 구축은 도시의 경제 규모, 고용, 세수 등을 결정할 만큼 비중이 커졌음을 강조한다.

 

국내의 예로서 대전의 성심당은 랜드 마크가 되어서 하나의 로컬브랜드로 대전을 문화도시로 인식시킨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연간 8만 명이 방문하는 수제 햄버거집 ‘ㅁㅁㅎㅅ’가 있다. 강원도 양양은 서핑의 성지로 전국 서핑 인구의 45퍼센트가 양양을 방문한다.

 

최근 인친들이 많이 사는 도시 ‘전주’를 여기에 보태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사랑하는 책방과 도서관의 도시 전주는 도시혁신의 아이콘으로 손색이 없다.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이다.

 

이들은 지역 고유의 매력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에까지 확장되어 풍성한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이는 결국 자기다움에서 도시의 혁신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가 사는 지역 노원구의 문화 생태계를 소개하고 싶다. 공리단길, 경춘선 숲길 등엔 주말이 되면 길에 사람이 가득 찰 정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다. 예쁜 길을 걷다가 들러볼 수 있는 독립책방 @illruwa2 , 프라이빗 라이브러리 @library.with.you , 숲길 따라 있는 카페들, 베이커리, 국수거리까지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올해 있었던 커피 축제엔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렸었다.

 

여기는 사람이 사는,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이런 곳이 더 많이 모여서 이 도시가 살맛 나는 도시가 되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사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길 말이다.

 

여러분이 사는 도시의 자랑거리가 있나요?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kali_suzie_jin @heybooks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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