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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vati님의 서재
  •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 최정윤
  • 13,500원 (10%750)
  • 2022-01-06
  • : 256

작년 초 내면아이치유 아티스트웨이 프로젝트를 하며 처음 알게된 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은 간단히, '새벽 시간을 활용한 자아 찾기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20년 5월 말부터 자아 찾기, 내면 치유 활동에 완전히 몰입해있었기 때문에 21년 초의 아티스트웨이도 당연히 완전한 몰입 상태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고 주말마다 시행해야 하는 아티스트 데이트도 참여 기간 동안 딱 한 번 밖에 못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면 치유 의지는 강했으나, 내면 치유라는 작업 자체가 상당한 정신력이 소모되는 만큼 지칠만도 했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생활리듬 상 밤 11시가 넘어 자는 날이 많은데, 의지만 가지고 기상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어려웠다.

그렇게 미라클 모닝에 집중할 여건을 만들어내지 못 하니, 몰입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하느니 안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12주 기간을 다 채우지 못 하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중도 포기할 때만 해도 내가 체력만 더 붙으면, 아이들을 돌보는 여건만 더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미라클 모닝을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은 1년이 지나 22년을 맞이했다.

21년 중에도 비폭력대화 강의 수강, 코칭 강의 수강, 지혜코칭센터 클래스 수강 등 내면을 돌보기 위한 여러 활동을 했지만, 뭐랄까, 내가 정말 해야 하는 활동은 '오롯이 나 홀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는 핑계로 배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지금은 내 땅이 비옥치 못하여 나무를 심어도 잘 자라지 못 해, 토질을 개선할 때인데, 알면서도 지금 더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나무를 심고 있는 느낌.

그렇게 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엄두가 안 나 애써 외면하던 차 발견하게 된 책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나는 새벽을 만났다"라는 표어도 맘을 사로 잡았지만,

무엇보다 "엄마를 위한"이란 제목에서 나와 같이 육아로 자기만의 리듬을 잡기 어려운 사람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목차는 이렇다.

1장.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새벽을 만났다

2장. 새벽 2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원칙

3장. 잘 들인 습관 하나로 보람찬 하루가 시작된다

4장. 깊이 있게 몰입하는 새벽 2시간 활용법

5장.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새로운 삶이 열린다

1장은 저자가 결혼 후, 육아하며 겪은 어려움과 새벽을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은 내용이 생생하게 실려있다.

2장은 쉽지 않은 새벽 기상을 습관화 하는 법을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고

3장과 4장은 새벽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5장은 '효과적 활용'을 넘어서 인생을 바꾸는 방향으로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제안이 담겨있다.

나는 이전에 미라클 모닝을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2장의 내용들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큰 깨달음이 되었다.

무엇을 하기 위해 새벽을 깨워야 하는지, 지금 그것이 나에게 왜 중요한지 물어보자. 내 안에서부터 비롯된 이유가 있어야만 강인한 의지로 새벽을 깨울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만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 시간을 확보했다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되고 만족스러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새벽에는 가슴 뛰는 일을 하자.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p.69

물론 첫 시도 때의 내 이유가 단순하거나 약했냐고 하면 그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이유는 또 다른 구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수고에 대한 나만의 보상을 만들어야 한다.(중략) 새벽 2시간 루틴을 끝낸 보상으로 나에게 카페라테 한잔을 선물했다.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p.71

처음 미라클 모닝을 했을 때의 나는 모닝페이지를 쓰고 나서 회사 출근하기에 급급했다.

보상이라 할 수 있는 1주일 1회 아티스트 데이트도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이불에서 나오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보상은 마치고 바로! 기억해둘 성공 포인트다.

또, 과욕을 부렸던 것도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먼저, 기상 시각을 1주일에 10분씩 천천히 앞당긴다. (중략)

평소에 나는 6시 반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났다. 그래서 처음에는 6시 30분, 그다음 주는 6시 20분, 이런 식으로 6시대 기상을 먼저 훈련했다.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p.83

나는 처음부터 1시간을 앞당겼다.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정말 힘들더라...어떻게든 모닝페이지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들어 새벽에 일어나지 않는 날만 늘어났다.

이렇게 미라클 모닝을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를 확인한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성과였다.

1. 확실한 목표를 세운다(그리고 그 시간에 가슴 뛰는 일을 한다).

* 미라클 모닝을 처음 했을 때 모닝페이지 쓰기만 했던 것도 실패의 한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명상도 하고 비전도 세우고 독서도 하는 등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했으면 어땠을까?

2. 미라클 모닝 이후 나에게 보상해준다.

3. 기상 시간은 조금씩 앞당겨 천천히 습관화 한다.


사실,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책을 다 읽고 나면 미라클 모닝 바로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바로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11시 넘어서 자고-학원 다녀온 뒤 저녁 먹고 숙제하고 잠시 놀면 금방 11시ㅠㅠ- 나는 잠을 정말 사랑한다..)

여전히 내 내면을 돌보고 싶고, 자아를 더 강건히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만 그보다는 아이들과의 시간, 나를 그냥 편하게 해주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다고 볼 수 밖에(올해 들어 일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일 만족도가 올라가니 내면 탐구 욕구가 좀 떨어지는 효과가!)


하지만, 언제고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된다면, 이 책에서 얻게 된 세 가지 포인트를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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