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세계는 큰 변화를 맞았다. 이제 좋은 휴대폰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터넷 속도와 결제를 포함한 기능의 편리성이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이 우리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모바일 트렌드 2015>에서는 크게 10가지로 나누어 2014년 모바일 시장을 되돌아보고, 2015년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10가지 챕터 전체는 부제목이기도 한 '옴니채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옴니채널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쇼핑 체계를 의미한다. 모바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란 곧 모바일을 활용한 수익 창출 구조를 아는 것과 같다. 그동안 컴퓨터 앞에서, TV 앞에서, 매장에서 이루어졌던 소비 행위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핵심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모바일에서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하여 쇼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80%를 넘어설 정도라고 하니 모바일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45p 참고) 모바일 쇼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O2O : Online to Offline), 이에 따라 좀 더 편리한 모바일 결제수단(모바일결제, 카카오페이, 시럽 등)을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위의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지라도 책에서 제시하는 설명과 예시를 통해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금은 생소할 지 몰라도, '앱'이나 '레퍼런스 기기','LTE'와 같은 용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처럼 앞으로 계속해서 들려올 용어들이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쇼핑 이외에도 모바일 중심 사회로 접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에 대한 내용은 후반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 워치, 기어S와 같은 스마트 워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앞으로 사물 인터넷 시장의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사물 인터넷이란 사물과 사물간의 통신을 의미하는데 버스 시간 알림, 구글 글래스처럼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 세계 사물의 99.3%는 아직 연결되지 못했다고 하니 (174p) 앞으로 사물 인터넷 시장이 얼마나 중요해질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모바일 개념들을 다양한 예를 통해 제시하고 표나 그래프같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점이 좋다. 또한 실제 디바이스 같은 경우 실제 사진을 제시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더라도 현재 모바일시장의 흐름이 어떤지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트렌드 코리아 2015>보다 더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