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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dat0304님의 서재
  •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세이카 료겐
  • 13,500원 (10%750)
  • 2022-05-09
  • : 15,630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세이카 료겐

*본 게시물은 오드림 2기 자격으로 스튜디오 오드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11
그날은 너무나 화창했다. 하늘이 놀랄 만큼 푸르렀다. 만약 스스로 죽을 날을 정할 수 있다면 나는 이런 날을 선택하겠다.

P.46-47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얼굴을 몰라도 이 다리를 스스로 목숨을 버릴 장소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친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겠어!'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P.391
"우로보로스 은시계를 돌려받도록 하지요."
"수명을 돌려드리겠어요."
.
.
.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낸 아이바는 우연히 사신을 만나게 된다. 사신은 아이바에게 수명을 받는 대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우로보로스 은 시계를 준다. 그렇게 아이바는 3년 후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죽기로 한 다리에서 똑같이 죽음을 결심한 한 소녀 이치노세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겠지만 은 시계를 사용해 자살을 하는 이치노세를 구한다. 이후 이치노세는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아이바는 시간을 되돌려 이치노세의 죽음을 막는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하게 되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오랜만에 일본 감성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을 읽었다. 무엇보다 로맨스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로보로스 은 시계'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타임 루프는 예전이나 지금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소재로 사용될 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최근에 타임 루프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책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고 시간을 되돌리는 "우로보로스 은 시계"가 있어 처음에는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과연 이게 현실과 아예 상관없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바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가 있어 이치노세를 보다 쉽게 죽음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과연 누군가의 죽음을 막아야 하겠다는 결심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나에게도 아이바와 같이 은 시계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나와 관련이 하나도 없었던 누군가의 죽음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을까? 나는 이 대답에 바로 그렇다고 답하지는 못할 것 같다.

누군가의 삶에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책임감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바의 행동을 보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책임감'에 대해 싶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이바와 이치노세는 서로의 죽음을 살아감으로 바꿨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 '그들만의 사랑법'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단순한 로맨스 소설을 넘어 우리에게도 아이바와 이치노세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적자면 주인공의 배경과 나이 설정이다. 책에서 남주인공은 성인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미성년자이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이 나에게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나이 설정을 동일하게 했으면 책을 읽는 데 더욱 몰입감을 높여줬을 것 같다.

또한 주인공의 배경 설정도 너무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불우한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그리고 무조건적인 도움을 받고 남자 주인공만이 여자 주인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정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몰입도를 낮췄던 것 같다.

주인공의 배경, 나이 설정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일본 감성과 인터넷 소설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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