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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nkong2003님의 서재
  • 뉴욕 3부작
  • 데이비드 마추켈리 외 그림
  • 25,200원 (10%1,400)
  • 2025-04-30
  • : 1,896


<뉴욕 3부작> 완독. 그래픽노블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림과 글을 모두 꼼꼼히 살펴보느라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작품 모두 무엇 하나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세 작품을 읽는 내내 끝없이 사유해야만 했다. 독자를 자신과 같이 끝없는 사유에 던져넣는 것이 폴 오스터 작품의 특징 같기도... 탐정소설의 탈을 쓰고 있지만, 전통적인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으며, 전혀 탐정소설이라고도 추리소설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언어와 자아, 정체성, 우연과 삶처럼 무엇 하나도 쉬운 주제가 없으며, 작품 전체가 끝없는 미궁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의 연출이 작품에 더 몰입하게 하고 때때로 섬뜩한 느낌까지 준다. 작화의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확실히 그림이 더해지니 내가 직접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 같고 더 몰입하게 된다. 미궁 속에서 주인공들처럼 헤매다가 종내에는 붕 떠버린 느낌이 들었다. 전부 열린 결말이라 그런지, 나를 세상에서 부유하게 내버려두고 사라져버린 것 같은 느낌도...폴 오스터의 작품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사유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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