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물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께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묘사가 살짝 잔일할 때도 있었는데, 그만큼 리얼하고 생생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한상운 작가님께서 워낙 무협이나 미스터리 같은 장르작품을 잘 쓰시다 보니까 이번 좀비판타지도 정말 재밌게 술술 잘 읽힙니다.
특히 배경이 우리가 흔히 지나쳐다니는 강남대로 한복판이라 더욱 현실감 있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 읽고 가끔 강남 가면 좀비가 사방에서 몰려드는 것 같은 느낌을 몇번 받았을 정도로 몰입감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21세 청년 제훈은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에 정신적으로 힘들때, 하필이면 좀비증후군이 발병해서 외출이나 휴가도 가지 못하고 극한의 상황에 처합니다.
주인공을 이렇게 극한상황에 몰아넣고, 좀비증후군 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킴으로써 작품의 긴장감은 한층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어떻게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할지,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회복할 수 있을지, 긴장을 하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큰 매력입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온 입장에서 이별통보를 받은 주인공의 심정이 어떻지는 어느 정도 상상이 가고, 저도 모르게 작품 속 주인공에 빙의해서 책을 읽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뉴토피아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니까, 뉴토피아를 보기 전에 이 작품을 먼저 읽으면 두배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좀비물, 호러물, 세기말판타지 좋아하시는 독자분들께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