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맺음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리딩이 술술 풀리는 날에도 코트 카드만큼은 여전히 어렵다! 코트 카드가 등장하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하얘진다.”
타로를 깊이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트 카드 앞에서 곤혹을 겪는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저자 윤민은 이렇게 말한다.
“앨리스터 크로울리가 한때 이끌었던 단체의 고위 인사조차 코트 카드를 어려워한다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휴, 다행이다!”
리뷰어인 나 역시 최근 코트 카드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해 보려던 차에 이 책을 만나 반가움과 위로를 동시에 느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황이든 다각도로 바라보면 시야가 넓어진다. 카발라를 공부하면 타로 이해가 깊어지고, 타로를 공부하면 카발라 이해도 향상된다.”
윤민은 코트 카드 해석의 도구로 주역을 끌어왔다. 그 이유는 크로울리가 코트 카드를 해석할 때마다 주역의 괘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혹시 주역이 코트 카드 해석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접근한 듯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타로 서적과는 다르다. 타로 × 주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역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참고 자료를 활용해 이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난점이라면, 중간중간 한자가 많이 등장해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웨이트&스미스 타로의 코트 카드 명칭과 다르게 기사–여왕–왕자–공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주역의 64괘와 코트 카드 16장을 연결해 해석을 시도한 점은 참신하다. 주역과 타로에 동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신선한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메이저 카드 해석 관련 저작을 기다리며, 이 리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