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에덴 -무슨의미가 있겠는가
사과사과사과 2022/09/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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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 마틴 에덴 1~2 - 전2권
- 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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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 2022-09-05
: 1,448
이질적인 서로 다른 세상을 산 두남녀의 사랑으로 시작되는소설,그러나 읽어내려갈수록 브르조아와 노동자계급이라는 사상과 결부된 남녀가 사랑하면서 갈등하는형태는 흥미롭게 다가왔다.온실과도 같은 체계안에서 자라난,자신과는 다른 세계의그녀,루스를 만난 마틴은 첫눈에 반하게되고 그 자신이 동경했던 상류사회로의 상승을위해, 그가 속한 비루한 노동자생활을 벗어나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자신에게 내재해 있던 창작의 천부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빠른 속도로 온갖 지식을 흡수하게된다.그러나 결국 그가 깨닫게된것은 그토록 속하고싶어했던 지식계급들의 위선과 가식뿐임으로 괴로워하고 분노하고,전에 속했던 하층계급과 브루조아의 상류사회의 중간 어디쯤에서 갈피를 못잡고 표류한다.인간의삶이란게 그렇게 심오하지도 솔직하지도 진정하지도 않건만 마틴에덴은 그 극단적 한편에서 고뇌한다. 그가 말했듯이 진실이란 없는데 진실의 상실과 왜곡에 직면하고 괴로워하는 마틴조차도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속해 나가기위해 글을 써 생활의 수단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브르스덴과달리)초반에 글로 돈벌이가 안되자 세상을 원망한다. 이율배반적이다.그러나 결국 글쓰기로 부와명예를 이룬그는 가난했을때의 자신을 멸시했던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자 인간에 대한 배신을 느끼게되지만 솔직하게 토로하지 않고 자신이 애틋해했던 사람들을 그토록 갈등했던 브르조아의 삶으로 밀어넣고 그 자신은 죽음이라는 선택으로 끝을 낸다.루스 역시 단지 체계안에서 성장했기에 그게 그녀의 정체성일 수 밖에 없고 그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었을 뿐이었는데 그걸 밀어내는 마틴은 과연 진정으로 루스를 사랑한것일까, 루스를 밀어낼 자격이 있었을까 생각해본다.마틴에덴이 세상과 타협할수있는 좀 더 많은 나이를 먹고 이 모든 상황을 겪고 루스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마틴에덴에게 동의하는말이 있다.'무슨의미가 있겠는가' .열정으로 시작한일도 어느순간 의미를 잃고 시들해지는 순간이 종종있다.그러다가 다시 기운을 차려 삶을 연속해나가는것이 인간의 본질인것이다.그것이 온힘을 다한 사랑의 패배일지라도~.
삶이란 옳고 그름이 흑백으로 나뉠수가 없음을,선택의 연속임을, 마틴에덴은 이겨내지못하고 차가운 바닷속깊은곳에서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며 죽어간다.인생도 그렇게 대면했어야 했다. 결국 마틴에덴은 자신의 죽음을 세상에 떠넘긴 셈이된다. 共感覺이 예민한 나는 마틴이 뛰어든 깊은 바닷속 차가움을 견디지못하고 두꺼운 스웨터를 꺼내 걸쳤고 인간의 얕은 속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선택한 마틴에덴의 가슴저린 외로움과 삶에 대한 의미상실을 느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고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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