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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생님의 서재
  •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 9,900원 (10%550)
  • 2015-10-03
  • : 2,899

산뜻한 소설이다. 김연수 소설의 몇몇 작품은 <작가의 말>에서 그가 말하듯 “자료를 모으고 다녀야만” 하는 “대단히 골치 아프고 복잡하고 긴 소설”이다(《꾿빠이, 이상》이 그 한 예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자료가 필요하지 않는 법이며, 숭고미와 비장미가 자랄 수 없는 현대에는 많은 사랑이 우습고 가벼우니, 우습고 가벼운 오늘의 사랑을 우습고 가볍고 조금 산뜻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미덕이리라. 자신의 결혼식에서 신부의 옛 애인이 부른 노래 <얄미운 사람>을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다가, 사정을 알아차리고 불쾌해져서, ”또라이. 또라이. 또라이”라고 중얼거리는 광수의 모습 등 수많은 장면에서 우리는 공감의 웃음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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