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히는 책
- 2022/06/24 16:53
-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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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 반건호
- 16,200원 (10%↓
900) - 2022-03-28
: 3,894
이런 좋은 책을 소개 받아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신경학과 전문의 올리버색스가 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십오전년 전 쯤엔가 읽고 꾸준히 그의 책을 읽어왔었다. 학부모 독서 동아리 덕분에 내 손에 들어온 이책. 단숨에 읽히지만 밑줄 그으며 정독했다. 사실 ADHD에 대해서는 나와는 관련 없는 뭔가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치부하고 관심도 덜 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치료를 통해 뇌가 맑아지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더불어 지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지지 덕분에 우리는 힘든 일도 버티고, 더 나은 곳으로 한발 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그 지지자 중 가장 큰 사람은 바로 어머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60세에 병원을 찾은 여성의 사례에서도 나의 아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엄마가 나를 얼마나 지지 해 주었던 가를 떠올리며, 힘들 때 함께 한 추억만으로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의 지지와 믿음이 약물보다 더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음이 인간의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못하는 나의 현실을 씁쓸히 돌아보며…ADHD를 위한 작가의 조언을 잘 새겨들어야 겠다 생각해 본다. 다른 주제도 아니고, 의학사례와 역사를 정리하며 해당분야의 책을 낸 의사 작가가 독자들이 해리포터 처럼 본인의 책이 술술 읽히길 바란다는 프롤로그와 욕심이긴 했다는 에필로그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반은 성공 한 것 같다고 작가에게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을 만나게 해준 첫번째 독후 게시자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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