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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ngth님의 서재
  • 사회교과 문해력을 높이는 개념어 교실
  • 강태형
  • 12,600원 (10%700)
  • 2023-09-10
  • : 154

강태형 작가는 이미 ‘91학번 강대한’과 ‘애매모호 사전’을 낸 파워 블로거입니다.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듯한 ‘91학번 강대한’을 보면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 잘드러납니다.

작가는 군사독재 정부에서 구타가 일상이던 학창시절을 보냈고 우익이 집권할 때 높으신 것들에 의해 끔찍한 군생활을 하였으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역 차별을 당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작가는 상당히 시니컬하기는 하지만,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은 아주 공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25p 새는 양쪽 날개로 날아갑니다. 한쪽 날개로는 절대로 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중도파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좌파니 우파니 중도니 같은 정치인들의 선동에 속지 말고 잘 판단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9p 양심적이고 능력 없는 사람과 양심 불량에 능력 있는 사람 중에 선택하라면 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이 책은 정치병에 걸리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백신 같은 책입니다.

 

본문에 나온 개념어에 대한 설명은 작가의 전작 ‘애매모호 사전’과 비슷합니다.

‘애매모호 사전’에서 단어를 설명하는 방식에서 작가가 얼마나 철두철미하고 치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단어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숨겨진 의미까지 출처를 일일이 찾아가며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개념어에 훨씬 많은 지면을 할애하다보니 설명이 더욱 더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입니다.

표제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개념의 속사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몰랐던 탁월한 해석에는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책의 뒷표지 삽화에도 있는 9p ‘원숭이와 돈’ 실험에서 대부분은 ‘돈은 원숭이도 돌게 한다.’라고 해석하겠지만, 저자는 ‘돈에 돌아버리면 원숭이나 다름 없다.’라는 해석을 합니다.

66p 에디슨의 유명한 말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도 실제 의미는 “99%의 노력을 하더라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소용없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심각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재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62p 회장과 CEO는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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