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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미섬
  • [전자책] 휠 오브 타임 2 : 위대한 뿔나팔 사냥대
  • 로버트 조던
  • 44,000원 (2,200)
  • 2025-11-03
  • : 35
벽돌 판타지 두 번째 독파.

1탄보다 훨씬 재밌었다. 인물들이 늘어나고 많은 세계와 사건과 모험이 등장하고 1100페이지(!)에 걸쳐 지루할 틈 없이 긴박하게 흘러간다. 그렇다고 분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순식간에 촤라락 책장이 넘어가서 마지막장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얘네(랜드 포함 중요 인물들)가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나는지(시간의 물레가 얘네들을 중심으로 패턴을 짠다고 하니까 벗어나는 것 자체는 확실하겠고)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남은 페이지는 어마어마하고… 그래서 챗지피티를 닥달해서 스포일러 세례를 받으며 읽는데 읽으면서 보니 챗지피티가 내준 답들의 상당수가 그넘의 할루시네이션이었다. 그걸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정확한 답변을 얻으려 했지만 결론은… 위키피디아였다. 챗지피티가 위키피디아부터 참조해서 답을 냈으면 싸울 필요가 없었을 텐데 -.- 챗지피티와 싸우지 않았다면 이틀은 더 빨리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시리즈의 세계에서는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든 시간의 물레가 자아내는(혹은 자아내기로 작정한) 패턴 속으로 끌려가게 되어있다는 결정론적 세계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이 달랐으면 전혀 다른 미래-결과의 세계가 생긴다는 비결정론적 세계관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읽는 이야기는 그 중 하나의 선택들만 따라가서 생기는 이야기일 뿐인 건데. 인간의 선택이란 결국 그의 가장 깊은 가치관과 소망에 닿아있고 랜드 같은 인간적 인간은 그 많은 세계들 중 단 하나만을, 가능성을 넘어서 실재하는 세계로 만들어 결국 이야기는 하나만 남는 것인지도 모른다.

2탄을 읽으면서 문득, 내내 궁금했던 것 한 가지: 물레란 실을 뽑아내는 도구 아닌가? 실만 나올 뿐 옷감을 -즉 패턴을- 만들려면 베틀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간의 물레(Wheel of Time)가 아니라 시간의 베틀(Loom of Time)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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