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궤도
meesum 2025/08/0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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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궤도
- 서맨사 하비
- 11,900원 (
590) - 2025-07-10
: 6,567
2024 부커상 수상작.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와 엘튼 존의 <rocketman>은 좋아하긴 하지만 세 번째 들으려면 어쩐지 기운 빠지고 힘들어서 다 못 듣고 그후 오랫동안 안 듣게 되는 노래들이다. 이 소설의 우주비행사들은 이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삶이란 가까이에서 보먄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매우 동감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 보는 것은 비극으로 보기에는 멀고 희극으로 보기에는 가까운, 딱 그런 거리가 있을까 나는 거기에 있고 싶다.
지구 저궤도에서 지구 시간으로 24시간 동안 지구 주위를 16번 도는 우주정거장은 그런 거리일까? 누구나 자기자신과의 거리는 너무 가깝기에 자신의 인생은 언제나 심각한 비극일 수밖에 없는데 마음 속에 비극을 적어도 하나씩 품고 있는 사람에게 아무리 멀리 떨어진들 그저 희극이기만 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보잘 것 없는 게 저렇게 빛날 수는 없어.
또는 우리 존재의 의미는 크지만 무의미하다.
그 모든 게 무의미하지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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