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알라딘의 미섬
무엇인가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바깥에서, 떨어져서 봐야 하는

이곳에서 보는 지구는 천국과도 같다. 빛깔이 흘러넘치는 곳. 희망찬 빛깔이 터져 나오는 곳. 지구에 있을 때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 행성이 아닌 다른 곳에 천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한다. 어쩌면 지구에서 태어난 우리 모두 이미 죽어서 사후 세계로 온 게 아닐까. 죽어서 가는 곳이 비현실적이고 믿기 힘든 세상이라면, 저 멀리 아름답고도 외로이 빛을 발하는 유리구슬 구체야말로 그런 곳이 아닌가.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