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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링님의 서재
  • 오뒷세이아
  • 호메로스
  • 22,500원 (10%1,250)
  • 2026-08-10
  • : 94,870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표지였다. 고전의 깊이와 분위기가 느껴지는 멋진 표지라 책을 읽기 전부터 괜히 기대가 됐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운문으로 쓰인 문장과 낯선 표현들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평소 내가 익숙하게 읽어온 문장과는 리듬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속 읽다 보니 그 어색함이 조금씩 사라졌다. 한 문장씩 또박또박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에 리듬이 생기고, 오히려 산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고대 서사시만의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운문이 나중에는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되었다. <오뒷세이아>는 단순히 오뒷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모험담만은 아니었다. 키클롭스와 세이렌, 칼립소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 사이에서 결국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은 ‘돌아간다는 것’의 의미였다. 수많은 유혹과 위험을 지나면서도 오뒷세우스가 끝내 돌아가고 싶어 했던 곳은 이타카였고, 그 긴 여정을 지나 다시 자신의 삶과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인지 읽고 나니 모험보다도 한 사람이 자신의 자리와 삶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번에는 오뒷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갔다면, 언젠가 다시 읽을 때는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읽을수록 빠져들었던 책. 오래된 이야기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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