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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링님의 서재
  • 아주 먼 산책
  • 최수향
  • 17,100원 (10%950)
  • 2026-08-11
  • : 1,175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자꾸 아려올 것 같다. 디디와 함께한 시간은 따뜻하고 행복했지만, 그 행복의 끝에 언젠가 정해져 있는 이별이 있다는 사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고 슬펐다.. 특히 디디가 늙어가고, 하나씩 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내 고양이들 비비와 나나를 떠올렸다. 나 역시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매일 곁에 있는 이 아이들이 너무 소중해서,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그래서인지 디디를 보내는 최수향 작가의 마음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이 내게 남긴 것은 슬픔만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일은 곁에 있는 동안 마음껏 사랑해주는 것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했다. 디디가 이제는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은 곳에서 따뜻한 햇살을 마음껏 받으며 편안하게 쉬고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아주 먼 산책의 끝에서 최수향 작가와 디디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비비와 나나를 더 많이 바라보고, 더 많이 쓰다듬고,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겠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하다가 언젠가 이별의 시간이 오더라도, 우리의 이야기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 테니까.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은 끝이 아니라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곁의 작은 생명들을 더 깊이 사랑하기로 한다. 우리의 아주 먼 산책이 시작될 때까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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