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의 뿌리에 애착과 연결의 욕구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술, 음식, 스마트폰, 게임처럼 겉으로는 전혀 달라 보이는 행동들도 어쩌면 불안이나 외로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잠시 덮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관계와 감정 조절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에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나 역시 어릴 때를 떠올려보면 마음이 꽤 불안정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시절의 경험들이 지금의 나에게도 여러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는 왜 이것을 멈추지 못할까?’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지?’
‘나는 무엇이 필요해서 이 행동을 반복하고 있을까?’
를 먼저 스스로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복은 무언가를 단번에 끊어내는 일이 아니라, 외면했던 감정을 다시 만나고 잃어버린 나 자신과 연결되는 과정이라는 말도 좋았다.
결국 나를 바꾸는 일보다 먼저 해야 할 건
나를 조금 더 잘 돌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의 나를, 주변을 탓하기보다 그때 충분히 돌봄 받지 못했던 마음을 이제는 내가 알아주고 싶다.
조금 늦더라도, 내가 나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
어쩌면 회복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