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공상과학 영화나 SF 소설에 등장해왔던 모든 것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면 아래에서 차근차근 준비되어 오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생각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을지도 모른다.
보고서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결코 보고서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세계 미래 보고서 2023은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한다.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의 속도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말이다. 기존 전문가들이 생각해 왔던 그 속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통하여 가속이 붙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속도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AI 로봇 '알파고'가 바둑 기사 이세돌을 꺾었고,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표현하는 헬스케어 어시스턴트인 휴머노이드 '그레이스' 등이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가상현실의 공간이자 새로 각광받는 메타버스는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어 버렸다. 과연 이것들이 그대로 멈춰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메타 모빌리티의 기술 발전들이 더이상 바퀴가 달린 차량들이 유일한 운송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 단정 짓는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 믿고 싶지만 전문가들은 그것들이 모두 하루가 다르게 과거형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예로 불리고 있다. 얼마 전 한 취업관련 회사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더이상 가상현실 안에서 국한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이 세상은 미래를 달려나갈 시동을 걸고 있다. 가상현실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었고 추후에 메타버스가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의 경계를 허물 수도 있을 테다.
우리는 이와 같은 속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너무나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겠으나 그럼에도 우왕좌왕하기에는 이미 지나가 버리게 되는 진짜 현실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로켓배송이 조만간 진짜 로켓이 배송해 주는 날은 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라이프, 일, 투자, 교육, 수명 모든 것이 달라진다. 정확히 말해서 뒤바뀌어 버린다.
세계 미래 보고서 2023은 완전히 뒤바뀌는 세상을 감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위해 더이상 느긋하게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직설적이며 설득력 있게 말한다. 그러다 보니 한 편의 SF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으나 책을 다 읽은 이후 나도 모르게 살짝 겁이 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