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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051106님의 서재
  • 읽는 생활
  • 임진아
  • 15,120원 (10%840)
  • 2022-10-26
  • : 1,112
『읽는 생활』 임진아 저 | 위즈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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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읽는 생활로 삶을 채우고 있기에 작가님이 책과 서점을 얼마나 아끼는 마음으로 대하는지 공감한다. 이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한 사람의 생활에서 좋은 구성요소가 되는지는 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다. 깊이 충족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이 마음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고 싶다.

작가님의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페어링 좋은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든다. 보자마자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과 따스운 글.

🏷 p. 51~ <좋아하기에 절망할 수 있는>
나는 언제나 절망을 마주하기 위해 폐점을 앞둔 서점을 찾았다.

🏷 p.57
이만큼 좋아했기에 절망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기꺼이 절망하기로 한다. 절망의 표정으로 사라진 서점을 기억하는 건, 마음을 다해 좋아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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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생활자’로서 목적지는 기승 전 ‘서점’이고, 어떤 주제라도 끝은 기승 전 ’책 ‘이 되기에 책이 있는 서점은 너무도 소중하다. 정처 없이 걷다가 어딘가에 정착해야 할지 모를 땐 근처 서점을 찾는다. 그러면 낯선 거리도 친숙해져 나의 동네가 된 것 같아진다. 그런 마음으로 찾았던 서점들에 대해 생각한다. 나에게도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던 서점이 있다. 강남구청에 있던 라이프북스는 한 달에 두세 번은 나만의 의식처럼 갔었기에 없어진다고 했을 때 곳곳을 꼼꼼하게 담았다. 도산공원에 있던 파크라는 서점도 사라진다고 해서 마지막에 가보았다. 마지막에 느껴지는 북적임은 쓸쓸한 마음이 더 크다, 내가 좋아했던 공간이 사라진다는 건 꽤 마음이 헛헛한 일이다. 서점이 단단히 자라 잡아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더욱이 어떤 날 선 마음도 없이 아끼기로 하자!

🏷 p.121
장소는 정해졌으니 ‘이제 마음대로 다니고 마음대로 골라‘의 시간이 된다. ~ 서점에서 누리는 시간은 저마다의 시간을 닮았다. 같은 공간일지라도 가지고 나오는 책이 다르듯이, 서점에서 꾸려지는 하루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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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눈이 휙휙 돌아간다. 가라 포켓몬하고 풀어놓은 포켓몬같이 누비고 다닌다. 서가를 돌고 돈다. 돌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책이 다르고, 눈에 보이지 않던 책이 들어오는 경험은 매번 해도 신기하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세계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서점이라는 공간이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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