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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051106님의 서재
  • 멕시칸 푸드 :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
  • 이수희
  • 10,800원 (10%600)
  • 2022-07-30
  • : 282

책을 보자마자 내 이야기인가 싶었다. 고등학생 때 타코가 멕시코 음식이라는 배경지식조차 없이 잠실에 있었던 타코벨에서 먹었던 타코의 맛에 중독되었고 그 후 타코를 먹자고 하면 화색이 도는 인간이 되었다. 한때는 노타코 노라이프를 외치며 타코스타그램을 하며 타코 맛집을 돌아다녔고, 가끔 몸살이 나는 날이면 엄마는 종합감기약 대신 그거 시켜 그거 하신다. 그거는 타코와 멕시코요리 치미창가였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책 제목을 보고 너무나 반가웠다. 바로 목차를 살펴보았을 때 '인생에는 쓴맛, 단맛, 그리고 신맛도 있다.'라는 소제목을 보고 너무나도 반가웠다. 이것은 분명 사워크림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펼쳐 읽었을 때 동지이자 동료를 만나 눈앞에 있었다면 손을 맞잡고 빙그르르 돌았을 것만 같이 기뻤다. 사워크림과 과카몰레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사워크림을 그냥 퍼먹는다. 타코를 먹으러 가면 과카몰레 추가는 기본이고 사워 소스를 매번 리필하여 직원분께 머쓱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러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식성이 비슷한 것이 이렇게나 기쁜 일이다. 내 주변엔 타코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도 신기했다. 대부분이 타코파여서 고마운 감정이 들었던 타코 독서. 타코 집과 멕시칸 술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어색한 사이의 손님들이 와서 타코를 먹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심히 공감되었다. 그럴 땐 타코보울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타코도 좋지만, 그릇에 타코 속 재료와 타코 라이스가 들어가 있는 보울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엔칠라다 메뉴보다는 치미 창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 언젠가 저자가 주최하는 타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톡 쏘는 듯하면서도 구리구리하면서 묵직하고 독특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모여 타코 외전이 생겼으면 좋겠는 마음이 든 책이다.

톡 쏘는 듯하면서도 구리구리하면서 묵직하고 독특한 냄새-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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