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픈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근데 이건 여지껏 읽어온 사랑이야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일단 큰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해피엔딩이다!!! 절대로 해피엔딩이 나올수 없을거라 생각한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된다는점이 다르고 그 점이
너무나 좋았다!!
또 다른점은 병으로 아픈것이라 아니라
두 주인공 다 스스로 삶을 포기했고
다른방식으로 자살을 선택한다.
남자 주인공은 사신에게 3년뒤의 생명을 건내주는 자살을, 여자 주인공은 물리적인 자살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살을 선택한 주인공들은 남자주인공이 사신에게 받은 우로보로스시계를 통해 연결된다.
항상 자살을 고민하던 다리에서 죽지 못한 남자 아이바는 뉴스에서
그 다리에서 자살한 여자 이치노세 소식을 듣게된다.
자신이 죽지 못한곳에서 죽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라는 궁금증과 죄책감으로 인해 시간을 되돌려 그녀의 죽음을 막게된다.
이렇게 생의 포기한 남자가 생을 포기하려는 여자를 말리며! 힘들고 슬픈 삶을 살아야되는것인가 말아야되는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나는 정말 미칠듯이 힘들다면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울면서 살아갈 곳이 못된다는게
우울증을 겪으며 살아온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사신과의 거래를 받아들인 아이바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다. 근데 죽고싶어하는 이체노세를 살리려는건 모순이라 생각했다.
아픈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 소설의 결말을 너무나 좋다고 말하는 내 모순처럼
삶은 모순적이기에 살아갈수도 죽을수도 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