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겁이 많은 겁쟁이고,눈치없고,고백도 어렵게 한다.
그렇지만 한사람을 오래 좋아하고, 오래 잊지못하고, 오랫동안 그리워한다.
그런 내 심정을 표현한 시들이 가득한 시집이라 놀랬다.
그리고 여전히 그리워하기에 마음이 아렸고, 추억도 많이 생각났다.
일반적인 시집처럼 미련과 그리움만을 표현한 글자만 가득했다면 아마 엄청 더 슬펏을 것이다. 허나 예쁜 삽화와 캘리그라피가 함께 있는 덕분에 시를 읽고 눈물 흘리지만 삽화와 캘리 덕분에 가벼운 미소를 지을수 있었다. 날씨로 비유하자면 흐림뒤 맑음~🌤🌤🌤 이 시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를 뽑아보면
1.첫눈 2.목숨 꽃을 피워서라도 3.로맨스영화
첫눈이란 시는 눈이 내리는것이 아닌 뭉치는 점으로 사용한점 그리고 뭉치는 눈에 그리움을 담아 던지는 표현이 너무나 색다르고 좋은느낌이였다. 눈은 보통 내리고, 그리움은 종이비행기나 바람에 날려보내는게 보통인데
뭉치고 던진다니!!! 이런 표현을 난 왜 학교다니며 과제로 시를 쓸때 생각을 못하는지 ㅠㅠ 다시금 나는 읽는사람임을 깨달았다.
목숨 꽃을 피워서라도 시는
사랑하는이의 절절함이 너무도 잘 와닿았다.
단하루 내 목숨꽃을 바쳐서라고 함께 하고픈 마음♥ 그리고 한편으론 이 절절함이 나에게 많지 않은것 같아 씁쓸하다... 더 절절했다면 빨리 마음을 표현했을텐데... 더 많이 사랑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씁쓸함이.. 로맨스영화 이 시는 읽고 또 읽는데
로맨스는별책부록이 떠올랐다. 단이와 은우가
한 첫데이트 그리고 영화관에서 그날 하루의 제목을 정하는 그 장면이 시는 분명 슬픈데
머리속엔 그 달콤한 장면이 떠오를까?
누군가를 오래 좋아하고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걸 보통은 미련하고 한심하다고 말한다. 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물론 집착처럼 과하지 않아야되지만) 그런 마음 역시 사랑이고 그런 사랑이 멋진 시와 소설 노래등을 탄생시켜주는 힘이 되어주고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