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vn에서 방송된 스페인하숙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된 순례자의길! 방송에 나온 순례자들은
저마다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있었지만 전부 표정은 후련하고 개운하고 마음만은 가벼워보였다.
걷는걸 좋아하기에 산책후의 산뜻함은 알고 있지만 순례자들은 오랜여정으로 지쳤을것인데 어떻게 저런 기분,느낌을 발산하고 있을까 너무나 궁금했다. 이 책이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결해주었다.
그들의 맑은느낌은 이정표,따뜻한고독,목표or꿈에서 나온다는걸 알게되었다. 작가님도 순례길을 마치고 집에 가까워 질수록 불안해 하셨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이정표가 없음에 있다고 이야기하신다.
물론 우리의삶에 이정표가 있다면 알려주는대로 가야되는 재미없는 삶이 될수도 있지만 너무 막막한 삶을 살아가는 이에겐 이정표라도 있어야 이 무서운 세상을 살아갈수 있지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중요한 단어는 고독이라고 생각하였다. 순례길에 관심이 갔던 이유중 하나가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난 많은사람들 속에서 씁쓸하고 상처받고 힘들고 아파서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며 혼자인 집으로 자꾸 들어가려고한다. 그래서 순례길의 고독에 관심이 생기는건 당연했다.
허나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고독은 순례길에 없었고 나 또한 모순적이였단걸 깨달았다. 💕순례길은 걸을땐 혼자가 되지만 걸음을 멈춘순간 다른순례자들과 서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서로에 힘이 되어준다. 그런 모습을 문장을 읽으며 상상하니 작가님이 따뜻한고독이라고 표현한게 이해가 되었다. 내가 모순된 부분은 혼자이길 원해 집에 와서는
책을 읽고 그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을 원한다는점이다. 책친구들에게 따쓰함을 바라며 인스타를 하고 있는 나 역시 절대 혼자서 고독만을 바랄수 없는 사람이였다는걸 다시금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