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정말 귀여워서 피식 웃게 되는 책입니다. 맹순이와 수아가 시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의미심장합니다. 딱 균형을 이루었네요? 아이들은 매일, 아니 매 시간마다 시소 타듯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수아와 맹순이의 솔직한 모습에, 그러나 정말 무해한 모습에, 이게 바로 어린이의 세계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 독자인 제가 바라보는 맹순이와 수아는 이러한데, 어린이의 눈에 비친 맹순이와 수아의 세계는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맹순이와 수아에게 곧 또 사건이 일어날 것처럼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저는 두 아이는 다시 균형을 잘 찾아갈 것이라는 안도감에 웃으며 책장을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