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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님의 서재
  • 재밌는 여행 : 모험가의 자장가
  • 안승준
  • 16,200원 (10%900)
  • 2023-05-24
  • : 101

창비 노랫말 그림책을 처음 만난 건 도서관에서 '풍선'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노랫말과 그림이 만나 그림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는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에 창비 노랫말 그림책 여섯 번째 권 '재밌는 여행: 모험가의 자장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풍선'을 읽을 때는 머릿속에서 노래가 자동재생되었는데 '재밌는 여행'은 그렇지는 않아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고 글을 곱씹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먼저 읽고 -> 노래를 듣고 -> 노래를 들으며 책을 다시 한 번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몽화적인 색감, 색연필의 섬세한 터치감, 수채화 느낌이 여행에 초대 받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림을 잘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너랑 나랑은 너무 닮아서 처음부터 좋아했었지 보면 볼수록 내가 보여서 나중에는 걱정도 조금 했어'

'나의 멋졌던 날을 기억하면서 네 걱정 따위는 하지 않을게'

등의 구절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인생이 그렇듯, 대부분의 부모님이 자녀를 남겨두고 먼저 떠나듯, 이 이야기도 그렇게 끝을 맺습니다. 글은 너무 슬픈데,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름답고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사계절 100 인생 그림책'이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면지에서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마치 이런 스토리일까요. 그 영화 한 편을 본 저는 면지의 인물들처럼 미소 짓고 있고 마음은 춤 추는 사람처럼 날아갈듯 가볍습니다. 


('재밌는 여행' 신간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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