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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mteacher님의 서재
  • 나는야 날씨 요정
  • 소하연
  • 12,600원 (10%700)
  • 2025-11-20
  • : 130
#도서제공 #나는야날씨요정

‘날씨요정 해나’와 ‘날씨요괴 우중’이가 펼치는 이 우정 이야기는 단순한 날씨 동화가 아니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비가 오고 먹구름 잔뜩 낀 날도 특별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도와준다.

해나는 늘 맑은 날씨를 부르는 능력을 가진 날씨요정이고, 우중이는 비와 흐린 날씨를 자주 경험해서 흐린 날이 익숙한 아이이다. 그런데 마법 지팡이 사건 이후 둘의 날씨 운명이 완전히 뒤바뀐다.


해나는 맑은 날씨 대신 먹구름을 달고 다니고, 우중이는 반대로 맑은 날씨를 불러오는 날씨요정이 된다. 정반대의 상황 속에서 두 아이는 상대방이 어떤 날씨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알게 된다.

특히 나는 우중이의 그런 긍정적인 태도가 참 마음에 들었다.
“비 오는 날은 불편하긴 하지만, 맑은 날에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고 말하는 우중이의 긍정적인 태도는 어른인 나에게도 와닿았다. 그리고 가방에 비 오는 날을 대비해서 여러 아이템을 챙겨 다니는 우중이를 보며 우리 로건이가 떠올라 웃음이 났다. (사실 로건이가 이 책 읽고 더 챙길까 봐 살짝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쉿!)

이 책은 맑은 날씨가 무조건 좋고, 비바람 부는 흐린 날씨가 무조건 안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장단점이 있고, 모든 날씨가 소중하다는 스토리 속에서 삶의 매 순간이 다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준다.

‘날씨가 맑은 날만 좋은 것도 아니고, 흐린 날이 나쁜 것도 아니야. 저 예쁜 무지개도 햇빛과 비, 두 가지가 다 있어야만 볼 수 있잖아.’

햇빛과 비가 만나야만 무지개가 생기듯, 우리의 삶에도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작가님의 가족여행 중 비가 오던 에피소드에서 이 이야기들이 탄생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 책과 우리가 더 가까워지게 했다. 작가님이 해가 나는 해나, 날씨가 우중충한 우중이로 이름 지은 것은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로건이는 “날씨가 우중충하다”라는 표현을 처음 배웠고, 가족여행 갈 때마다 내가 “날씨요정이 도와줘야 하는데…”라고 말하던 것이 이제 해나 덕분에 정확히 어떤 뜻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햇빛 쨍쨍한 날씨를 좋아하는 아이도, 우산 쓰고 비 맞으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 마음속에 예쁜 무지개를 하나씩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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