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외 함께하는 여행에 가져가면 좋을 그림책
arumteacher 2025/1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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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어디로 가나요?
- 카테리나 보로니나
- 16,200원 (10%↓
900) - 2025-11-10
: 500
#도서제공 #바닐라동물원 #우린어디로가나요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 2025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 선정
“너에게만 말하고 싶은 비밀이 있어.”
친구 안나의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바로 그 ‘비밀’.
아직 어린 로건이에게는 엄마에게는 어떤 것도 비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왔기에, 주인공이 안나의 비밀을 듣지 못한 채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로건이와 여러 번 함께 읽었다.
예쁜 색감을 좋아하는 로건이는 〈우린 어디로 가나요〉 속 알록달록한 장면들을 보고 또 들여다보며 섬세하게 그려진 삽화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차 안에서 주인공이 손을 쭉 뻗어 고양이처럼 부드러운 산을 만지작거리는 장면, 바닷속에 비친 산의 모습, 진짜 왕이 살았던 궁전, 그리고 그 안에서 더 많은 것을 마주하게 되는 정원까지—로건이는 자기만의 시선으로 풍경을 따라갔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남해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다녀온 뒤, 아이의 책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의 여정이 주인공이 엄마와 떠난 여행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남해의 산을 보고, 바다를 바라보고, 예쁘게 꾸며진 독일마을의 정원을 지나며 걸었던 순간들이 책 속 장면과 그대로 겹쳐졌고, 집에 돌아와 책을 다시 펼친 로건이는 “우리도 여기 다녀왔지?” 하며 주인공의 시선과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레 연결시켰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놀라운 것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될 거야.’
여행을 갈 때마다 늘 아이들에게 해왔던 말인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은 끝내 안나의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지만,
그 여정을 따라가며 로건이와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우리만의 또 다른 기억이 되었다.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겹겹이 쌓이며 더 깊게 다가오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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