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가스파르를 위한 책
arumteacher 2025/10/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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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파르의 하루
- 아르노 네바슈
- 16,020원 (10%↓
890) - 2025-09-25
: 245
주인공 가스파르는 환경미화원이다. 새벽부터 트럭에 올라 도로 청소와 쓰레기 수거를 시작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몸이 피곤한 날에도 그의 하루는 멈추지 않는다. 어둠이 걷히고 사람들이 일터로 향할 때면, 이미 거리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스파르와 그의 동료들 덕분에 우리는 매일 당연하듯 깨끗한 거리를 맞이한다.
이 책은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하고 묵묵하게 가스파르의 하루를 따라간다. 큰 사건도, 화려한 전개도 없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노동’의 가치가 잔잔하게 스며 있다. 책을 덮고 나니 나도 모르게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에는 가스파르처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건 거창한 영웅이 아니라 자기 자리를 지키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다.
‘가스파르의 하루’는 잔잔한 하루의 소중함과, 한 사람 한 사람의 꾸준한 역할이 사회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얼마나 단단하게 지탱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마음 한켠에 감사한 마음이 잔잔히 자라난다.
예전에 아이와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왜 아빠는 매일 출근해야 해?”
그때는 아빠의 노력을 이해시키기 위해 애써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가스파르의 하루를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가스파르처럼, 우리 곁에서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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