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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il

그렇게 한차례 무례한 걸 주고받고 친해질수 있었다. 그런 것이 은근히 기분이 좋을 뿐이었다.- P274
그렇게 말하고 끄덕끄덕해 보였다. 여자는 원의 목소리와 함께 나온 숨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흔들고, 목덜미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 숨을 손으로 쥘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모든 일이 일어났다.- P276
여자는 생각했다. 원이 자꾸 궁금해져. 그 애는 싸울때 어떨까. 싸움을 지레 포기할까, 끝까지 이기려 들까.
얼마나 잔인하고 얼마나 천치같이 굴까. 얼마나 어린애같고 얼마나 상스러울까. 그런 게 궁금해져. 그러고 보면누군가가 궁금해질 때가 위험한 것 같고, 나는 그 관계의시작과 이 관계의 끝을 동시에 잡고 있어. 반대쪽으로 달리는 두 마리 말의 고삐를 양손에 하나씩 쥔 것 같다. 나는 두 마리 말의 주인. 말처럼 내달리는 감정과 생각.- P280
꿈에 네가 나왔어.
정말?
원이 웃었다. 그러다가 곧 웃지 않았다.
너랑 잤어.- P285
이거 봐라, 하트 모양이다. 이거 좋아하니?
작은 아이는 들썩거리는 가슴으로, 모래에 더럽혀진손으로 여자가 건네는 풍선을 받았다. 가장 작은 아이가너무 순해서 슬펐다.- P293
이런 걸 은호에게 말해줄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말해도 모를 것이다. 말해도 모를 것을 말해줘도 은호는 좋아하겠지만 그러기 싫었다.- P297
"판본이 여러 개인 거죠."-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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