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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챙겨 온 파우치가 든든했다.- P261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여자는 그런 자신이 대견했다. 그런 순간은 언제나 남들이 통과한시기보다 자신에게 좀 늦게 찾아오는 것 같았지만, 그럴때면 여자는 언제나 자신보다 더 늦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P262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할 것만 같은, 사랑할 수있을 것 같은, 사랑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맞닥뜨리는 일은 아니더라도 여자에겐 종종 있어왔다. - P265
진짜 신기하다 밤바다 왜 이렇게 이상하지?
하고 주절주절 말했다. 말을 하면서도 속으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없어서다행이다.- P270
여자는 마음이 밤바다 같았다. 여기저기서 귀를 때리는 파도 소리가 들리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고 그저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점에서. 소리가 들려도 함부로 걸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점에서도.-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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