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승산이 높은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지 않겠는가.
<손자병법>은 바로 그런 때 읽는 책이다.- P123
승리한 어제의 경험을 정답이라고 매달리지 말고, 물이 지형에 맞춰 흐르듯 형세에 순응하기.- P126
나로 말하자면 책을 읽는 것과 돈이 많은 것은 아무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해온 잡식성의 독자로,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돈이 없고 내 인생이 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 시작하면 자기계발서를 사서 읽어보곤 한다. (그결과 불안이 더 항진된다.)
d-1. 내가 고전에 대한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은 중요하지만 훌륭한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P137
남자의 얼굴을 본 순간 첫째 아이 이름까지 지어버리는 상황에서, 자기가 한철의 유흥이라는사실을, 첫 입맞춤도 하기 전에 이미 추억이 될 운명임을 알지 못한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랫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P145
레이먼드 카버는 그 순간을 표현하며 ‘something‘(번역본에서는 ‘대단하군요‘라고 옮겼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구체적이고 휘황찬란한 단어 대신 다소 뭉툭하지만 함의가 큰 한마디를 사용한 것이다. 레이먼드 카버 식으로.- P157
거창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단어들은, 그런데, 생명력이 강하다. 끝까지 살아남는다. 어떤 예술가들은 그런희망을 포착한다. 그들은 슬픔과 절망 사이에 빛나는 아주작은 것들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영원으로 만든다. 그것을우리는 예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P162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강하다. 죽는 순간에조차 강하다. 타인이 범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을, 누군가를 보호함으로써 끝내 지켜낸다.- P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