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계정은 있는데 활동을 거의 안해.
뭔가 변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어물어물 답했는데, ‘그말을 하며 또 나도 모르게 음식물을 되삼킨 건 아닐까?‘ 걱정됐다.- P147
기태는 십여 년 전 새빛저축은행에서 희주를 처음 만났다.- P149
오랜만에 희주의 게시물을 보자 기태는 지난 일들이 제 속에서 커튼처럼 일렁임을 느꼈다. 그것은 평소보다 더 높고 둥근 모양으로 펄럭였다. 그러자 수명이 다한 행성처럼 천천히멀어지던 둘의 관계가 눈앞에 떠올랐다.-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