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대신, 슬픔에 침잠하는 대신, 나는 그저 바랐다. 내가 아픈 것이 어머니 탓이 아니듯어머니의 슬픔에 내 잘못이 없기를.- P45
2년여의 치료가 끝나고 완치 판정을 받았을 때 내 소망은 단 하나, 형벌을 형벌로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곳,- P49
어떤 다정함은 그 안에쓰라림이 감춰져 있다는 걸 마치 처음 알게 된사람인 양 꿈쩍도 하지 못한 채.- P52
작은 겨울 하나가 봉합된 아픈 몸 하나....
럭키타운 402호에서 수연 씨는 목각함 말고도 무무 씨의 흔적을 더 발견했을까.- P55
하긴, 럭키타운 402호 전체가 한때는 무무씨의 것이었다.- P57
그리고 어느 겨울밤, 그의 외아들이 친구들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날, 그와 나는 같은 침대에 앉아 있게 됐다.-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