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미국의 도시를 지나가자마자 러시아의 극동 지역인 캄차카반도가 불쑥 나타나기도하는 것이다.- P6
워시토피아, 그곳은 무무 씨와 나만의 작은해변이기도 했다.- P7
럭키타운 근처의 해외 지명 간판들을 올려다보며 그곳에서의 휴가를 상상하던 무무 씨와나의 소박한 취미를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듯이.- P9
삶의 총량에서 또 하루가 차감된다면 투병의 날도 그만큼 줄어들 거라 생각하며, 동시에 이제 내가 바라는 건 고작 그런 것뿐이라는 사실에 쓸데없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노력하면서.- P17
투병의 하루가 그렇게 기울어가고 있었다.- P19
잘못 내린 역의대합실에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기차를 기다리는 여행자가 된 것 같았던 막막함을 잠시 잊게해주는, 사랑스러운 환대의 몸짓이었다.- P25
어머니는 자신의 통곡이내게서 슬퍼할 권리를 고요하고도 집요하게 빼앗아 간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고, 나는 어머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는 것에 매번 외로운 낭패감을 느꼈다.-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