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게 속한 불안의 얼굴들이었다.
불안은 내게서 확신과 언어를 앗아가고 나를일단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그 얼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떠오르는장면들이 있다.- P79
그래도 말로 해야지.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알 수가 없어, 하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말을 한다. 거절당해도 괜찮아, 잘 못 해도 괜찮아,
너는 고유한 존재고, 그 자체로 아름답거든. 우주에서단 한 명이라도 너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준다면,
너는 괜찮을 거야. 그리고 너는 이미 그런 사랑을가졌으니, 그 사랑은 영원한 것이니 아무렴, 너는천하무적이란다. 듣고 싶었던 말을 한다.
나의 독립은 엄마의 진실에 대한 의심에서부터시작됐다. 무엇이 나의 것인지를 가려내야 했다.
온갖 뒤엉킴으로부터 나 자신을 떼어 내야 했다.-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