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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강원도 응랑에서 발생한 인질극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이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산장의 원소유주이자 얼마전 타계한 나래어린이재단 이사장 최경섭씨 (74)의 외손자 신 모씨(20)와 서면파출소 소속 순경 서 모씨(26)로 확인되었다.
이로써 응랑 산장 인질극 관련 사망자는 범인 이 모씨(40)를 포함,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1명이다.- P7
하지만 모든 찬사는 그애의 입술 아래 무너집니다. 활 모양의윗입술과 도톰한 아랫입술. 물고기의 내장처럼 부드러운 그 입술엔 무지가 묻어 있거든요. 노인의 입술은 비겁한 자들의 입술처럼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있다는 걸 모르는 무지요. 무지는 젊은 모두의 특권입니다. 성급한 시간은 그 권리를 앗아가지요. 그러나 모두가 음울한 학자처럼 많은 걸 알아버려도 그애만은 영원히 백치입니다. 그 순백의 무지가 내게 달콤한 슬픔을 안겨줍니다.………- P13
자기도 모르는 새 이를 앙다물어 빳빳해져 있던 뺨에서 힘을 풀었다. 멍하니 닫힌 방문에 눈길을 두다가 동물원의 철창은 동물을가두기만 하는 게 아니라 때론 동물을 인간에게서 보호하는지도모르겠다고 생각했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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