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을 키우는 아빠다.
요즘 아이와의 관계가 서먹하다.
말을 걸어도 시큰둥한 아들의 반응에 화가 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그런 것이 사춘기 반응이라고 했다.
우리 아이도 사춘기인가 싶어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이민서 작가의 <엄마의 사춘기 수업>을 읽게 됐다. <엄마의 사춘기 수업>인데 아빠에게도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펼쳤다.
읽다보니 어느새 책 속에 푹 빠졌다. 아이와 아내의 모습이 오락가락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아빠인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돌아 볼 수 있었다. 내가 아이에게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그동안 아이도 아내도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특히 공부 때문에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억지로 ‘공부해라’는 우격다짐보다는 아이가 책상에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도록 대화를 하는 아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파트에 실린 공부의 원리로 소통한다를 읽으며 나도 공부에 대해 다시 알게 된 것 같다.
<엄마의 사춘기 수업>, 아빠가 읽어도 매우 유용한 책으로 아이와 한 발 가까워진 느낌이다.
123p 특히 아빠들은 사회생활에 익숙하여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대하듯 아이에게 지시와 통제를 하며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생각하여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아빠에 대한 강한 항의는 도전이 아니라 아이가 커가는 과정 중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한다.
125p 부모는 아이에게 꼭 완벽한 존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에게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배우는 기회로 작용한다.
154p 자기조절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며 작은 일부터 의지력을 발휘해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점수가 아니라 계획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 가지씩 끝까지 해내도록 격려가 필요하다.
123p 특히 아빠들은 사회생활에 익숙하여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대하듯 아이에게 지시와 통제를 하며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생각하여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아빠에 대한 강한 항의는 도전이 아니라 아이가 커가는 과정 중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