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여수에 있는 외갓댁에 갈 때, 이 그림책 속 아이처럼 나도 기차를 타고 갔었다.
기차가 작고 허름한 역에 멈출 때마다 그 역의 이름을 외우며 내려갔었지..
잊고 있던 추억을 불러일으켜준 고마운 그림책.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은 아무래도
깔끔한 그림 + 인상 깊은 글 + 감각적인 디자인
이 세 박자가 잘 맞은 그림책이었기 때문.
흔히들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너른 창으로 우리네가 사는 풍경을 보여주며 길 위를 달리는 기차.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삶을, 한 장씩 펼쳐 보여주는 그림책 '토요일의 기차'.
이 그림책을 덮고나면, 내 마음이 한 뼘 더 자라는 거 같다.
곁에 두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거 같다!
평생 소장 가치가 있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