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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림님의 서재
  • 한여름 밤의 비밀
  • 얀 제거스
  • 12,420원 (10%690)
  • 2015-12-28
  • : 121
<한 여름 밤의 비밀>은 선상 레스토랑에서 5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형사 마탈러가 이 살인과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악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소설 전개엔 필요하지 않는 주인공의 사색 같은 것들이 지루하긴 했지만 사건 전개가 느리지 않아 쭉쭉 읽혔다. 사건 뿐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 주인공 뿐아니라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애착이 갔다. 보통 내가 읽었던 형사 시리즈는 그 형사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들이 전작들과 이렇게 긴밀하게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이 미드 시리즈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게도 했다. 개인적으로 <한 여름 밤의 비밀>에선 올리버가 마음에 들었었다. 



주인공인 마탈러는 이번편에서 전혀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작인 <너무 예쁜 소녀>에선 마탈러를 배려심이 많은 사람으로 서술했지만 이 마탈러란 인물은 볼수록 거칠고 다혈질이다. 내가 거칠고 다혈질적인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을 못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재미있었다. 얀 제거스 작가의 장점은 소설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뒷내용이 궁금해 죽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단점은 책장을 다 덮고 나서도 그 궁금증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결말이 두루뭉술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마탈러에게 주어진 모든 과제를 속시원히 내놓지 않는다. 만약 다음 작품도 이런 식이라면 그 다음부턴 이 작가의 작품엔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 



쓰다보니 이런 저런 불평을 많이 늘어놓긴 했지만 <한 여름 밤의 비밀>은 평범하게 재미있는 수사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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